영화 채식주의자 후기(한강 원작의 채식주의자)

영화 채식주의자 후기(한강 원작의 채식주의자)

 

 

K-문학의 새 시대를 연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인 한강.

그녀는 얼마 전 스웨덴 한림원에서 영광스러운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노벨상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졌음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작별하지 않는다 등 깊이 있는 주제의식과 시적인 문체, 실험적인 narrative 등의 특징을 보인 것이 노밸문학상을 수상한 쾌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한강 작가의 대표적인 소설인 '채식주의자'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 채식주의자 후기인데요.

사실 책은 아직 읽지 못하고 영화부터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세 연작인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든 것이고, 이를 원작으로 만든 것이 영화 '채식주의자'입니다.

 

영화 채식주의자는 평범한 삶을 살아온 여자가 꿈을 꾼 후 돌연 채식주의자가 되기를 선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채식주의 선언은 그녀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을 당황스럽게 하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던 어느 날, 고기를 먹지 않는 영혜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폭력을 휘두르고, 급기야 영혜는 발작을 일으키며 과도로 손목을 긋습니다.

결국 남편과 이혼하게 되고, 처제인 영혜가 스무 살까지 몽고반점이 남아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렬한 예술적 영감에 사로잡히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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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채식주의자
 
개봉 2010년 2월 18일(2024.10.17 재개봉) 
장르 드라마
감독 임우성(각색)
출연 채민서(양혜 역), 현성(민호 역), 김여진(지혜 역), 김영재(길수 역), 윤지혜(혜경 역)

러닝타임 113분
흥행(관객동원) 5,871명 
원작 한강의 채식주의자
시청등급 18세 이상

(영화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영화 채식주의자는 독립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순제작비 3억원대의 저예산이기도 했고요.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그리고 2010년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으나 입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광화문 조선일보 별관 빌딩 내 스폰지 한 곳에서만 개봉해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막을 내린 바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강작가의 인지도가 없던 시절이라...

 

지난 10월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정해지자 CGV에서 10월 17일에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소설을 읽어 보지 못한 이유로 비교할 순 없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가 원작에 너무 충실한 탓에 영화는 잘 살아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강의 세 연작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데, 마지막 부분인 나무불꽃이 핵심인데 이 부분을 점핑한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인 듯합니다.

 

정신분열에 시달리는 영혜의 심리를 언니가 자신의 머리와 마음속으로 옮겨 심는 과정이 그 부분에 해당됩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채식주의자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겠다며 정신분열로 가는 영혜의 심리를 언니인 지혜가 아닌 나 스스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글을 접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