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부안 고려청자휴게소 풍경

지난 연휴에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가다가 잠시 부안 고려청자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예전엔 작은 매점과 휴게소가 있는 고속도로 간이휴게소였던 곳인데, 최근에는 휴게 음식점과 편의시설이 갖추어지면서 제법 고속도로 휴게소다운 모습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부안은 고려청자의 고장이기도 한데요.

전남 강진군과 함께 고려시대 상감청자를 제작했던 가마터가 무려 100여 곳이 발견된 지역입니다.

곰소만 가는 길의 유천리에서는 1929년 일본인에 의해 처음으로 고려청자가 발견된 이후 해방이 될 때까지 고려청자 상당량이 일본으로 빼돌려졌다고 합니다.

유천리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부안 청자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부안군 지역의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도 부안 고려청자휴게소로 지었네요.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의 부안 고려청자휴게소 목포방향 휴게소

맞은편에 상행 구간에도 동일한 이름의 고려청자휴게소가 있습니다.

예전의 이곳은 졸음쉼터 같은 임시휴게소로 꾸며져 있다 보니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겐 군산휴게소에서 고창 고인돌휴게소까지 62km(상행선은 68km)나 되어 불편을 겪었던 구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안군에서는 임시휴게소를 정규 휴게소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으로 2022년 3월에 부안 고려청자휴게소를 개장한 것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과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을 연결하는 서해 쪽에 인접해 있는 고속도로입니다.

고속국도 제15호선으로 총연장 340.8㎞로 경부고속도로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고속도로입니다.

2001년 12월 21일 완공하여 개통함으로써 태안해안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 고군산군도 등 해안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었고 서해 연안지역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부안 고려청자휴게소 주차장 뒤쪽에 마련된 화물차운전자 쉼터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된 휴게소 건물

과거엔 작은 편의점 하나와 화장실만 달랑 있는 넓은 주차장만 있던 곳이 이렇게 변해 있습니다.

다만 일반 고속도로휴게소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입니다.

고려청자 전시관이라고 적혀 있어 이곳에도 부안청자박물관처럼 청자들이 전시되어 있나 싶었는데, 화장실 입구에 커다란 청자 조형만 있고 없더라고요.

다른 분들의 포스트를 보니 화장실 쪽으로 몇 개의 청자를 전시하고 있는 걸 보니 관람시간이 지나서 막아 놓은 것 같습니다.

특산품 판매코너엔 고려청자를 판매하고 있어서 특이했습니다.

부안 고려청자휴게소 식당 모습, 새로 지어지다 보니 깔끔한 모습입니다.

부안 고려청자휴게소의 시그니처 음식은 흥부골 남원추어탕이라고 하는데요.

남원 추어탕은 과거 남원에서 미꾸라지가 많이 서식하였고, 추어탕에 빠질 수 없는 향신료인 젠피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추어탕 문화가 발달해서 남원의 대표적인 음식이 되었고, 지금은 전국적인 향토음식이 되었습니다.

현재 남원에는 30여개의 전문 추어탕 음식점이 있다고 합니다.

할리스커피, 특산품판매 코너, 잡화, 편의점, 통감자와 핫도그 및 치킨팝콘, 바삭어포, 옥수수, 호두과자, 델리만주, 소떡소떡, 고구마스틱 등의 군것질 매장 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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