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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여행

서울 설경, 운현궁 설경

by 일상행복 주식회사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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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설경, 운현궁 설경

 

 

지난 목요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서울에서도 올 겨울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다만, 날씨가 포근해서 내린 눈은 아침이 되면서 빠르게 녹았는데요.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근의 운현궁을 찾았습니다.

운현궁은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이 등극하기 전에 살았던 잠저이며, 생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입니다.

 

당시 흥선대원군은 어린 고종을 대신해서 10여 년간 운현궁에서 수렴청정하면서 고종을 대신해서 정치를 했는데요.

서운관이 있던 고개에서 유래된 지명을 따서 운현궁이라 불렀습니다.

 

안국역 아래에 자리한 운현궁 입구

 

고종이 즉위한 해인 1864년에 노안당과 노락당을 짓고, 1869년(고종 6)에는 이로당과 영로당을 지었습니다.

창덕궁을 쉽게 드나들도록 고종 전용 경근문흥선대원군을 위한 공근문을 두었으나 지금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후 1912년에는 양관을 세워 손님을 맞는 곳으로 사용했으며, 지금은 운현궁 앞에 터만 남아 있습니다.

 

 

노안당은 흥선대원군이 국정을 논하던 곳이며, 노락당은 안채, 이로당은 별당으로 쓰였습니다.

그 규모나 격식, 평면 모양으로 볼 때 사대부 집이라기보다는 궁궐 내전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이 세상을 떠난 후 큰아들인 이재면을 거쳐 손자 이준용에게 상속되었으나 한국전쟁 이후 상당 부분 팔리면서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운현궁 관람안내

관람시간 4월 ~10월은 09:00 ~ 19:00, 동절기에는 09:00 ~ 18:00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정상 개장
관람료(입장료) 무료

주차장 없음

(안국역 4번 출구 주차장(율곡로 78) 이용, 30분 2,000원)

 

전날엔 포근한 날씨로 비가 하루 종일 내리더니 새벽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10cm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이후 포근한 날씨고 눈은 금세 녹아버렸네요.

 

운현궁은 사무실 근처에 있고 무료관람이다 보니 종종 들리곤 하는데, 가을철 단풍과 겨울철 눈 내리는 날엔 한 번씩을 꼭 들리곤 하는 곳입니다.

 

운현궁 수직사

 

운현궁 정문에 들어서 오른쪽에 자리한 건물로 운현궁을 지키는 수하들이 사용한 곳입니다.

지금의 수직사는 1998년 운현궁 복원공사할 때 지은 것입니다.

 

고종이 즉위 후 운현궁의 규모가 커지고, 흥선대원군의 권력도 커지면서 경호가 필요해지자 운현궁에 군졸을 파견했던 것입니다.

 

 

흥선대원군은 한량처럼 지내다가 1863년 고종이 조선의 임금으로 즉위하자 대원군에 봉해지고 섭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파를 초월한 인재등용, 서원철폐, 법률제도 확립으로 중앙집권적 정치기강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경복궁 중건으로 백성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쇄국정책을 고수하면서 국제관계가 악화되어 외래문명의 흡수가 늦어졌습니다.

 

임오군란, 갑오개혁 등으로 하야와 재집권을 반복하기도 했고, 복잡한 국제관계 때문에 청나라에 납치되기도 했습니다.

 

운현궁 설경

 

고종은 영조의 5대손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둘째 아들로, 후사 없이 승하한 철종의 뒤를 이어 1863년 12세에 조선 26대 임금으로 즉위했습니다.

1866년에 명성황후와 결혼했고, 1897년 10월에 국호를 대한으로, 연호를 광무로 고치고 경운궁 즉조당에서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로 즉위했습니다.

 

노안당 입구

 

 

명성황후는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의 비로 여성부원군 민치록의 딸입니다.

8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1866년 외척 세도정치 세력기반을 없애기 위해 흥선대원군의 부인인 부대부인 민씨의 추천을 받아 16살에 왕비로 책봉되었습니다.

 

1895년 일본의 만행으로 경복궁에서 시해되었고, 대한제국이 성립된 1897년 황후로 추증되었습니다.

 

운현궁 노안당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1820~1898)의 주된 거처였습니다.

노안은 논어 가운데 '노자를 안지하며'라는 구절에서 따왔는데,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안당은 노락당과 함께 1964년(고종 1)에 건립했고, 세부기법이 궁궐에 버금가는 품격을 보여주는 전각입니다.

 

노안당 뒤편 설경

 

운현궁 노락당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입니다.

주로 가족들의 회갑이나 잔치 등 큰 행사 때 이용했는데요.

1866년(고종 3)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올린 장소였습니다.

 

노락당 규모 역시 궁궐에 비하여 손색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하고, 복도각을 통해 이로당까지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운현궁 소나무 설경

 

운현궁 노락당 뒤편 설경

 

운현궁 이로당

 

이로당은 노락당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이로는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 민씨를 의미하는 말로 해석됩니다.

 

 

1866년(고종 3) 고종과 명성황후 가례 이후 그들이 운현궁을 방문할 때에 노락당을 거처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노락당이 안채에서 별궁으로 바뀌자 새로운 안채가 필요해져 노안당, 노락당보다 늦은 1969년(고종 6)에 이로당을 지었습니다.

 

운현궁 이로당 뒤쪽 설경

 

이로당 뒤편에는 운니동 김승현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이 있는데 원래는 운현궁에 속해 있던 건물로 영로당이라 불리던 건물입니다.

 

운현궁 앞마당 모습

 

운현궁 유물전시관

 

유물전시관은 운현궁과 흥선대원군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운현궁의 가치와 조선 말기의 시대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운현궁 모형, 왕과 왕비가 가례를 올릴 때 착용한 예복, 운현궁의 각종 생활유물 등이 있으며, 자세한 전시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운현궁 봄 풍경, 명성황후의 흔적 찾기

 

하얗게 쌓인 설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고 매혹적입니다.

이번 눈은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되는데 3월 초에도 한 번씩 눈이 내리니 또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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