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배정 유상증자, 호재일까 악재일까?
앞서 앞에서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과 그중 하나인 유상증자 대해서 설명을 알아봤습니다.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에는 회사이름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채권을 발행하거나, 주식을 찍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인데, 이중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세 번째 방법인 바로 유상증자입니다.
유상증자에서 주식을 배정하는 방법으로 기존 주주들만을 대상으로 증자하는 주주배정, 주주가 아닌 특수관계인이나 다른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자하는 3자배정,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증자방식인 일반공모 등으로 나뉩니다.
여기에서 주주배정 방식과 일반공모 방식은 대규모 자금조달로 유통주식수가 증가하여 주가에 상당 부분 부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비해 3자배정 유상증자는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3자배정 유상증자는 말 그대로 주주가 아닌 특수관계인이나 다른 투자자를 대상으로 증자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3자배정 유상증자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지분투자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CJ ENM이 영상제작 기술을 보유한 덱스터라는 업체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지분을 확보한 사례가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제작회사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의 지분을 일부 보유해 그 기술력을 활용하겠다는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덱스터는 영화에서 특수효과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CJ ENM이 배급한 기생충, 엑시트, 백두산 등의 영화에 특수효과 기술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3자 배정 유상증자는 1년간 보호예수가 되기 때문에 유통주식수가 증가하지 않아 긍정적입니다.
보호예수란 인수나 합병, 유상증자나 신규상장 등 일정 기간동안 최대주주 등이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한 제도로 주가 급락으로부터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자금 조달을 하면서도 유통주식수는 증가하지 않고 대기업의 투자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상증자 공시가 나올 때에는 가장 먼저 확인하여야 할 것이 바로 증자방식입니다.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면 그 대상이 누구인지 확인해야겠죠?
사모펀드(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하는 펀드로 49인 이하로 운영되는 기관투자자)인지, 대기업인지, 외국계 기업인지를 말입니다.
사모펀드나 외국계는 단기투자인 경우가 많아 1년 후엔 매도를 하면서 주식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것은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가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것은 보호예수가 있는 1년 동안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예측으로 들어오가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라는 걸 알려준다고 봐야 합니다.
대기업이 3자배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지분의 일부분을 확보해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1년이 지나도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습니다.
따라서 같은 3자배정 유상증자라도 대기업이 대상이라면 주가는 더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유상증자 공시가 나왔더라도 겁먹지 말고,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해서 투자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3자배정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도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고, 시설투자나 M&A를 위한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됩니다.
그 외 운영자금이나 빚을 갚는 용도의 유상증자는 악재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흑자를 내는 회사가 어느 순간 운영자금이라며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회사에 문제가 있나 싶어 급락을 하게되고, 자본잠식에 빠질 우려가 있는 회사에서 운영자금으로 유상증자를 한다면 그동안 빠질만큼 빠진 주가는 급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유상증자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주린이가 가장 알고싶은 최다질문 TOP 77-염승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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