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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역이 된 남양주 능내역, 남한강 자전거길에서 만나는 감성 철길

일상행복 주식회사 2025. 5. 22. 03:00

북한강과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팔당호를 이루고, 이 팔당호를 지나는 자전거길에 위치한 곳에 폐역이 된 능내역이 있습니다.

 

능내역은 중앙선(서울 청량리역~경주 모량신호장) 철도역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1956년부터 2008년까지 운영하고 폐역이 된 후 지금은 자전거쉼터로 이용하고 있는 역입니다.

3년 전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 한강 자전거길을 달리다 잠시 들린 이후 이번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잠시 들렀습니다.

 

봄내음이 가득한 싱그러운 봄날씨의 능내역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가족나들이로 나온 사람들로 활력이 넘치는 풍경이었는데요.

남한강 자전거길에서 만난 감성 가득한 철길, 남양주 능내역 풍경을 담았습니다.

 

자그마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능내역

남양주 실학박물관과 다산생태공원 등이 있는 정약용 유적지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차선로가 단선인 경우 역과 역 사이에서 서로 마주 오는 열차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중간 역에 대피선과 철도 신호기를 설치하는 신호당을 두었는데요.

능내역은 팔당역과 양수역 사이의 중앙선 신호장 역할을 하던 역사였습니다.

 

1956년 5월 중앙선 무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1967년 11월 역사를 신축했고 보통역으로 승격했습니다.

1993년 11월에 다시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2001년 9월에 신호장으로 격하, 2005년 4월에 직원이 철수하고 역사가 폐쇄되었습니다.

 

 

2008년 2월에 여객취급이 중지되었고, 2008년 12월 29일 중앙선의 복선전철노선이 국수역까지 연장되면서 선로가 이설되어  폐역 되었습니다.

능내역을 대신하여 3.5㎞ 떨어진 곳에 운길산역이 신설되었습니다.

 

폐선이 된 이후 능내역사는 리모델링되어 남한강 자전거 쉼터로 사용하고 있고, 원래 2선이었던 철길은 1선이 자전거도로가 되면서 1선이 남아 았습니다.

 

능내역 옆면에 적힌 글씨들

오래된 역사의 향수가 진하게 밀려옵니다.

 

남한강 자전거길 중 팔당~능내~양수 구간 약 10㎞가 남양주시 남부를 지나고 있고, 자전거길의 중간에 능내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능내역사는 자전거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 및 카페, 음식점 등으로 리모델링되어 남한강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휴게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능내역 인근에는 자전거 국토 종주를 위한 능내역인증센터가 있습니다.

 

능내역의 작은 역사의 1/3 정도만 개방되어 있고, 나머지 2/3 공간은 방치되어 있습니다.

매표소와 함께 옛날에 사용했을 것 같은 난로, 그리고 옛날 감성 가득한 사진 만이 이곳이 역사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능내역 창문

 

반대쪽에서 바라본 능내역 외관 모습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능내역 간판과 역사, 이제 능내역은 단지 기념물로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차량으로 진입할 경우 경강로 남쪽을 지나는 다산로에서 골목길로 들어서면 능내역으로 들어갈 수 있고요.

능내역 주변으로 20여 대의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등나무로 온통 역사가 뒤덮인 모습입니다.

 

능내역 앞으로 난 자전거길

능내역 앞에 실제 열차가 있었는데, 하나는 치워지고 안보입니다.

 

능내역 앞 추억의 역전집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혹은 능내역 방문한 나들이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남한강 자전거길이다 보니 곳곳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기엔 다소 먼 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는데요.

이곳까지 와서 자전거를 빌려 팔당호를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대여료(대박자전거)

 

1인승 1시간 5,000원, 2시간 10,000원

2인승은 각각 8,000원, 16,000원

 

능내역 옆에는 일부구간에 1선의 철길이 남아 있는데요.

이 철로 역시 기념물로 남겨져 있습니다.

 

승강장 주변 일부 남겨진 철길은 옛 기차역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추억 사진을 찍는 명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도로 옆엔 운행하지 않는 실제 기차 모형을 한켠에 배치하고 있는데요.

 

열차카페로 이용하고 있으며, 매점과 겸하고 있습니다.

기차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잠시 머물다 가면 좋은 곳입니다.

 

남양주 능내역 감성카페, 열차카페

 

 

옛 철길은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의 감성이 느껴지는데요.

철길에서의 그리움과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여행의 출발을 알리는 설렘도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아울러 녹슨 철로와 잡초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향수까지 자아내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