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천고속도로 120km/h 구간, 과속 아니고 합법입니다

지난 연휴에 예천을 다녀왔는데요.

올해 1월 1일에 개통한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처음으로 달려 봤습니다.

일부러 달리고 싶어 찾아간 것은 아니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대로 따라간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km 이상을 달리는 차를 보면 순간 긴장되시죠?
그런데 이젠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2025년 1월 1일, 세종포천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국내 최초로 시속 120km/h 허용 구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2단계 구간 개통소식만 들었는데, 막상 달려보니 잘 닦인 6차선 고속도로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시속 120km 구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세종고속도로)의 모든 것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고속국도 제29호선)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경기도 포천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약 176.3km의 대규모 고속도로로,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핵심 인프라입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는 세종시 행정수도 기능 강화와 수도권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중부 내륙축의 새로운 고속도로가 필요했기 때문에 건설됐는데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선 등은 상습 정체를 분산시키기 위한 부수적인 목적도 있었습니다.

 

세종포턴고속도로는 민자고속도로이지만, 국비지원이 많아 통행료가 낮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합쳐서 세종포천고속도로라고 명명하고 노선번호를 제29호로 지정했습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는 3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1단계는 구리~포천 구간으로 44.6km에 이르며 지난 2017년 6월 30일에 개통했습니다,

2단계는 안성~구리 구간으로 72.2km에 이르며, 금년 1월 1일에 개통한 바 있습니다.
왕복 6차로로 건설되었고,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 120km/h 구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용인 분기점에서 남안성 분기점까지 31.1km 구간이 제한속도 120km/h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성에서 구리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88분에서 약 39분으로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3단계는  세종~안성 구간의 59.5km이며, 현재 공정률이 60%에 이르며, 2026년 12월 개통을 목적으로 공사 중에 있습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시속 120km 구간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세종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충청남도 천안시 → 경기도 안성시 → 용인시 → 광주시 → 하남시 → 서울특별시 → 구리시 → 남양주시 → 의정부시 → 포천시를 거치게 됩니다.

 

아울러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교통 흐름이 개선되었고요.

안성에서 구리까지의 이동 시간이 약 49분 단축되어 물류 및 통근 효율성이 향상되었으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개선되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일부구간이 시속 120km를 설정한 것은 구간 대부분이 직선화되어 있고, 차선 넓이, 커브 각도, 시야 거리 등이 무난해서 가능해졌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든 구간이 120km로 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용인 분기점에서 남안성 분기점까지 31.1km 구간만 해당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용인시 모현읍에는 처인휴게소가 있는데요.
링 형태의 상공형 휴게소로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양방향 휴게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공간구조라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도로 위 랜드마크가 되고 있답니다.
상공형 휴게소는 일반 휴게소와 달리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상행선과 하행선이 하나의 건물로 연결된 고속도로 휴게소를 말합니다. 

 

보통 다리 또는 건물 위에서 도로를 덮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양 방향 차량 이용자가 모두 동일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고 전망대, 식당,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내린천휴게소와 시흥하늘휴게소 등이 상공형 휴게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