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기만 했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일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탄핵소추 111일 만인 4월 4일 오전 11시로 정해졌습니다.
변론을 종결한 지 38일 만이라 예상치 않은 늑장 선고기일 지정에 따라 사회는 극도로 양분화되어 가며 혼란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마저 듭니다.
탄핵심판 선고기일엔 방송사 생중계가 이루어지고, 일반인 방청이 허용됨에 따라 경쟁률이 무척 심할 것이란 예상도 듭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 윤석열은 대통력에서 즉각 파면되고, 기각이나 각하될 경우엔 직무에 곧바로 복귀하게 되는데요.
8명의 재판관 중 6명 이상이 찬성이 있어야 탄핵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대통령 권한대행들의 미임명에 따라 12월 26일 국회 선출 후 아직까지 임명되지 못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 체제에서 선고하게 되었습니다.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지정된 1일,
헌법재판소 주변은 마치 요새를 방불케하고 있는데, 그 풍경을 담았습니다.

헌법재판소 윗길인 북촌로 5길
경찰 버스로 길을 따라 방어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
차량 진입은 금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야당 의원에 계란투척 사건 이후로 일명 태극기 부대는 헌재 앞으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헌재에서 가장 가까운 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네요.
이들은 뭘 원해서, 왜? 위법적인 내란죄를 두둔하는 탄핵을 반대하는 것일까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과거 노무현과 박근혜 탄핵 당시에도 헌법재판소 주변이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만, 윤석열 탄핵처럼 극우화 되며 법원 난동사건과 헌재 앞 과격 시위는 이례적입니다.

헌법재판소를 지나가는 북촌로의 안국역 방향 모습
경찰 버스로 차량이나 사람들 통행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우측 인도는 사람들 출입도 통제되고 있는 반면, 좌측 인도는 태극기를 가진 사람을 제외한 내국인과 외국인들 통행은 가능한 상태입니다.
윤석열의 탄핵 이후 급감했던 외국 관광객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에 약간의 수치심마저 드네요. ㅠㅠ

차벽 너머로 보이는 헌법재판소
탄핵이든 기각이든 사회가 이렇게 양분화되어 소란스럽기만 하는데, 과거 탄핵심판처럼 쟁점도 확실한데 이렇게 길어져야만 하는지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이런 시간들을 하루빨리 끝내고 싶은데 왜 길게 가져야만 했는지 그 이유라도 알고 싶네요.

헌법재판소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4월 4일,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일에는 주변 상업시설들은 문 닫기를 권하고 있는 상태이고, 갑호 비상령이 내려진 상태라 지금보다 심한 통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 반대 집회자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안국역 모습

안국역 5번 출구 앞은 이미 며칠간 탄핵 반대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엔 교회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처럼 교회 안다니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생각될 때가 없었네요.
왜들 이러실까?
어찌 되었건 4월 4일 탄핵되고, 세상이 조용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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