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는 선유도공원 풍경
선선해진 날씨에 집 근처에 있는 선유도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가을의 초입이라 단풍 소식은 없지만 평화롭고 조용한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고, 때마침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렛츠 포레스트(Let's Forest) 2023 서울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서 볼거리도 풍성했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선유도공원 풍경을 구경해 보세요.
선유도공원은 한강 중심부에 자리한 작은 봉우리가 있던 섬으로 빼어난 풍광을 지닌 곳으로 예술가와 묵객시인들의 사랑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선유봉의 옛 모습은 사라졌고,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2002년 4월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재생된 곳입니다.
선유도공원 관람안내
관람시간 06:00~24:00
휴무일 연중무휴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주차장 없음(장애인주차만 허용)
양화한강공원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동안은 1,000원, 그 이후 10분당 200원이고, 1일 최대 주차요금은 10,000원입니다.
선유도역을 통해서 선유교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선유교는 5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보수작업으로 통행을 제한하고 있더군요.
따라서 현재 선유도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양화대교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선유교는 2002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다리인데요.
그동안 부분적인 보수를 해 오다 이번에 전면보수와 함께 난간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달아 더욱 아름다운 다리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화한강공원의 휴일 풍경
삼삼오오 모여서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양화한강공원 정보(주차장, 자전거대여, 양화물놀이장, 선유도공원)
양화대교로 올라가 선유도공원으로 향합니다.
선유도공원을 지나는 한강과 선유고가 보이는 풍경입니다.
양화대교 동쪽은 여의도 방향
양화대교 위 선유도공원 입구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당산동을 잇는 양화대교에 거대한 배처럼 떠 있는 곳이 선유도공원입니다.
봉우리 모양이 고양이를 닮았다 하여 '괭이산'으로도 불렀으며, 선유도는 말 그대로 하면 신선이 놀았다는 섬, 그래서 그런지 옛 문헌에도 빼어난 풍광 때문에 시인 묵객들 작품 속에서 많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 선생의 양천팔경첩 중에 등장하는 그림 속 '선유봉'은 가히 그 아름다움이 어찌했는가를 실감케 합니다.
선유도공원 수질정화원
공원 곳곳에는 옛 정수장에서 사용한 공간과 기계 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수질정화원은 기존의 정수장을 활용하여 만든 수생식물원에서 수생식물들이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부레옥잠, 마름, 줄, 갈대, 창포 등의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선유도공원 온실
09:00~18:00까지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선유도공원에는 200여 종의 자생종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런 식물들을 번식시키는 등의 관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실에 도입되는 식물은 수질정화 수로에 이용되는 난대, 열대성 수생식물 이외에 호랑가시나무, 다정큼나무 등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상록관목들과 멀꿀, 백화등 같은 덩굴성 식물들로 이루어져 하나의 특별한 식생공간을 구성하고 있고요.
수질정화 수로는 기존 침전지의 스테인리스 수로를 재활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렌지로 보이는 과일과 파파야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네요.
익을 때 따 먹으면 안되나...ㅎㅎ
온실 모습
고목에 틸란디시아가 자라는 모습
온실에서 나와 한강변으로 가면 양화대교가 보이는 풍경입니다.
수경기계실
과거 정수장에서 제2 NaOH 약품 저장탱크로 사용되던 건물로 현재는 수경기계실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강변을 조망하는 그네
환경물놀이터
수질정화원에서 정화된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으로 15cm 이하의 얕은 수심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입니다.
선유도공원 선유정
옛 선유정을 복원하고 단장하여 선인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멀리 인왕산, 남산, 북한산, 도봉산이 볼 수 있는 쉼터입니다.
선유도 이야기관 앞에 있는 잔디마당
렛츠 포레스트(Let's Forest) 2023 서울의 전시일환으로 HOPE라고 적힌 베어벌룬
그리고 숯으로 변해버린 나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선유도 이야기관
선유도 이야기관은 총면적 1,374㎡ 규모로 예전 정수장으로 쓰일 때 송수펌프실이 있던 곳인데요.
지금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여 지하 1층과 지상 2층은 상설전시를, 지상 1층은 기획전시를 수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하 1층에서 복도로 연결되는 120석 규모의 대강당인 강연홀에서는 공연, 강연, 세미나 등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선유도 이야기관은 공원 정문에서 15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렛츠 포레스트(Let's Forest) 2023 서울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렛츠 포레스트(Let's Forest) 2023 서울 전시모습 (in 선유도공원)
녹색기둥의 정원
생산된 수돗물을 가두어 두던 정수지의 상부를 철거하고 기둥에 담쟁이를 심어놓아 녹색기둥의 정원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PEACE라고 적힌 베어벌룬은 임지빈 작가의 에브리웨어 프로젝트로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을 베어벌룬을 이용하여 자연과 도시의 익숙한 풍경 속에 찌그러져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선유도공원 산책로 모습
우수 방류밸브
선유정수장 당시 많은 빗물이 들어올 때 내부에 있는 빗물을 한강으로 방류할 때 쓰던 우수방류밸브라고 합니다.
방류 밸브 하나가 엄청나게 크네요.
시간의 정원
시간의 정원은 약품침전지의 공간구조를 활용하여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숲의 정원, 초록색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을 만날 수 있는데요.
공간규모는 3394.80㎡로 소리, 이끼, 방향 등의 주제를 가진 8개의 작은 주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련이 심어진 공간
푸른 숲의 정원
대나무 터널
환경놀이마당(4개의 원형공간)
농축조와 조정조를 재활용한 휴식과 놀이의 문화공간으로 환경놀이터, 환경교실, 원형극장, 화장실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환경놀이터
환경교실
선유도공원의 단풍나무
위쪽만 살짝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름이 지나면서 싱그러움이 점점 약해지고 이제 단풍으로 갈아입을 시기입니다.
날씨도 선선해지는 계절에 나들이 장소로 좋은 선유도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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