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날, 출근길에 양화대교를 건너는데 북한산 설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간 밤에 서울 시내엔 눈이 내렸는데, 북한산엔 하얀 눈이 내린 모양입니다.
새 학년 새 학기 시작인 3월, 봄의 시작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니 마냥 보기 좋네요.
지난 겨울엔 서울에 눈이 내린 날이 두세 번 정도였고, 설경까지 볼 수 있었던 눈은 첫눈이 내린 그날뿐이라 더 보기 좋았던 게 아닌가 싶네요.

양화대교 남단, 선유로에서 바라본 북한산
북한산은 예로부터 삼각산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산으로 최고봉인 백운대(836.5m)를 중심으로 인수봉과 국망봉(만경대)이 마치 세 개의 거대한 뿔처럼 솟아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한양에 들어오려면 삼각산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라고 할 정도로, 이 세 봉우리는 서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이정표였습니다.
단순히 높아서가 아니라, 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어 뿜어내는 기운이 남다른데요.
오늘처럼 봄눈이 내려앉으면 거친 바위의 질감이 하얀 눈과 대비되어, 마치 한 폭의 거대한 수묵화를 보는 듯한 동양적인 미학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양화대교에서 바라본 북한산 설경
중간부터 정상부까지 하얗게 눈에 뒤덮였습니다.
북한산은 자연의 보고이자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북한산성은 숙종 대에 축성된 것으로, 그 길이가 무려 8.5km에 달합니다.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도성을 지키던 최후의 보루였던 이곳은 이제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대남문, 대동문 등 성문을 통과할 때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와 돌 틈 사이에 낀 이끼는 이곳이 수백 년의 세월을 버텨온 시간의 통로임을 깨닫게 해 준답니다.

북한산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 국립공원입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요즘엔 외국인들의 K-등산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눈이 더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금년 눈은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북한산은 코스가 정말 다양해서 본인의 체력과 취향에 맞춰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북한산 등산코스는 아래 글로 확인해 보세요.
[북한산 등산코스] 대남문코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대서문-중성문-대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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