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구로공단에서 일을 했던 여공들이 기거했던 쪽방을 재현한 금천 순이의집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을 찾아서 체험을 통해 G타워에 있는 넷마블 게임박물관과 G밸리산업박물관을 연달라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금천 순이의집에서 넷마블 게임박물관으로 도보로 이동하는 중 우마 3길에 있는 가리봉시장을 만났습니다.
게임의 역사부터 옛날 오락실 체험까지, 넷마블 게임박물관 (G타워)
가리봉시장은 구로구 가리봉동 우마 3길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1976년 경에 개설된 재래시장입니다.
다른 시장과의 차이점이라면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농수산물과 생활용품 외에도 중국 동포들을 위한 중국 식재료를 판매하는 등 다문화 시장의 성격이 강한 시장으로 보였습니다.

우마 3길에 있는 가리봉시장
가리봉시장은 1970~1980년대 구로공단 직공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써 1976년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가리봉동은 원래 시흥군의 가리봉리였고, 1963년에 서울시에 편입되었는데요.
1965년부터 구로공단이 조성되었고, 가리봉동은 공단의 배후 주거지이자 노동자들의 생활터전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쪽방톤이 형성되면서 사람들이 늘어나자 시장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따라서 가리봉시장은 구로공단 호황기인 1970년대 최대 호황을 누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가리봉시장의 영업시간은 보통 휴무일 없이 07:00~21:00까지 이어집니다.
1990년대에 접어들자 경공업 위주였던 구로공단은 점차 쇠락하기 시작했고, 가리봉시장 역시 자연스럽게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다행히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면서 중국에서 온 이주 노동자와 조선족들이 가리봉동의 저렴한 주택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리봉시장이 있는 지역은 연변거리라 불릴 만큼 조선족과 중국 동포 커뮤니티가 밀집해 있다고 하는데, 실제 중국 이주민들로 붐비는 곳이라고 합니다.
대림동 주변에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대림동 외에도 구로동과 가리봉동에도 중국 및 다문화가정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가리봉시장이 작지만 한국 산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음은 물론 재래시장과 다문화공동체의 삶이 어우러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말 오후시간인데도 한가한 가리봉시장 모습
현재의 가리봉시장은 2018년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바닥공사를 함으로써 현대화된 시장으로 변했지만, 구로공단의 쇠토하던 모습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확실히 중국 식재료를 판매해서 인지 중국 전통시장에서 나던 냄새가 곳곳에 묻어나더군요.
농수산물과 생활용품 외에도, 군만두집, 찐빵(만터우), 중국식 길거리 음식, 양꼬치/마라탕 등 중국풍 음식점이 많아 먹거리 골목으로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중국 무
중국 식재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가리봉 시장의 식당도 중국어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반찬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상가

가리봉시장 동쪽 출입구의 언덕배기
급경사로 눈이 오면 오가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바닥에 열선이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우마 3길의 언덕 모습

우마 3길 언덕길에는 다양한 시와 산문이 사진과 함께 액자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열악한 노동자들의 한을 담은 글입니다.

적은 임금으로 시장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출퇴근을 하며 다녔을 우마길
구로공단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은 옛날의 구로공단을 촐퇴근하던 노동자등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G밸리로 탈바꿈한 고층건물과 함께 마주한 곳엔 노동자들이 다닥다닥 붙어살았을 오래된 주택단지를 통해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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