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여행

비오는 날 저녁,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풍경

일상행복 주식회사 2025. 5. 5. 03:00

구시포해수욕장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구시포항 인근에 위치하는 해수욕장(1992년 개장)인데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는 나지막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는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 길이만 약 1.7km에 이르고, 차가 지나갈 정도의 단단한 갯벌과 서해안 특유의 수심이 낮고 넓은 갯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사장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 때 주민 수십 명이 6개월 동안 피난했던 천연동굴(비둘기굴)이 있고, 해수욕장에서 바다로 1km정도 떨어진 앞바다에는 바다낚시터로 불릴 정도로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알려진 가막도가 있는 해변입니다.

사실 동굴은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네요.

 

구시포 해수욕장에 가막도횟집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들렀는데요.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해가 떨어진 운치있는 구시포해수욕장 풍경을 담았습니다.

 

구시포해수욕장 풍경

전형적인 넓은 서해 갯벌을 품은 해변입니다.

 

고창과 부안군 일대의 내륙과 해안을 아우르는 1982.5㎢ 규모로 2023년에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인데요.

4년 마다 유네스코로부터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2027년 7월엔 고군산군도를 포함해서 전북 서해안을 아우르는 지질공원으로 인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창 지역에는 쉐니어 구조와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갯벌, 운곡습지,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명사십리와 구시포해수욕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고창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개의 보물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세계문화유산 고창고인돌,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생물권보전지역(고창군 전지역), 세계지질공원(병바위 등 13개소),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와 농악, 세계기록유산(무장포고문 포함 3종)까지.

 

구시포해수욕장 시설이용 안내도

 

시골 해수욕장이지만, 매년 갈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해수탕과 식당, 카페 등 웬만한 편의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북쪽 방파제를 따라 이동하면 해수욕장 바다 맞은편에 있는 구시포항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곳엔 가막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구시포해수욕장 북쪽으로는 4.5km의 너른 백사장이 있는데, 이곳을 명사십리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호해수욕장으로 이어지죠.

 

바다 가운데 있는 섬이 가막도이며, 이곳이 구시포항입니다.

구시포항은 1999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구시포항 건설공사를 실시하는 등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해 왔죠.

 

예전엔 가막도에 아무것도 없었으나 지금은 건물도 들어서 있고, 캠핑시설도 생겼다고 합니다.

방파제를 통해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날씨 좋은 날 들어가면 바다 한가운데에서 아름다운 서해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막도 뒤편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입니다.

육지에서 10㎞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 해상변전소와 풍력 터빈 20기(800m 간격)가 설치돼 있고, 터빈 1기당 3MW(총 60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창군과 부안군 전력사용량의 약 17%(5만 가구)에 해당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입니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는 1단계 실증단지 이후에 앞으로 400MW(현재의 6배, 140여개) 규모의 시범단지, 2000MW(2GW, 현재의 33배, 660여개)의 확산단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안개가 짙게 낀 구시포해수욕장의 운치있는 풍경

구시포해수욕장 아래는 영광군이며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바로 앞에 있습니다.

 

바닷물이 제법 많이 들어와 있는 시간

 

고창의 바다는 갯벌로 유명하지만, 구시포해수욕장은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물이 멀리까지 빠져도 해수욕장의 바닥은 펄이 아니라 고운 금모래가 깔려있어 제대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죠.

 

우리나라 최초로 와인 글라스(win-glass) 형상의 구시포 국가어항 개발이 시작된 곳입니다.

 

가막도에 가면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어두워진 구시포해수욕장

가막도가 있는 구시포항으로 가는 길엔 불빛으로 환하네요.

 

오랜만에 식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은 가막도횟집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맛집, 가막도 횟집

 

모처럼 구시포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비오는 날이라 아쉬웠는데요.

맑은 날 해질녘에 찾으면 서해일몰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