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침냉각 관련주, 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센터 생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인프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센터의  AI 연산을 담당하는 GPU 기반 서버는 기존 CPU 서버보다 3~5배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함은 물론 그만큼 발열 문제도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냉각기술은 필수 생존전략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데이터센터의 냉각방식은 공랭식과 수랭식이 있습니다.

공랭식은 찬 공기를 뿜는 공조시스템이 필요하고 수랭식은 누수 위험과 높은 유지비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단점들을 커버하기 위해 액침냉각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존 냉각방식 대비 전력 소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소음과 먼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의 장비 수명 연장 효과도 기대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이란 무엇이며, 액침냉각 관련주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은 서버 및 데이터센터의 IT 장비를 비전도성 액체(냉각유,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방출하는 냉각 방식을 말합니다.

물이나 공기보다 훨씬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특수 액체를 사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외부로 방출하게 됩니다.

 

소비전력을 30% 이상 절감까지 가능해지고, 인공지능 연산이 앞으로도 폭발작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력소비량도 2~3년 내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액침냉각이 그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기술자체는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액침냉각에 대한 국제표준은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누가 국제표준을 정하느냐에 따라 액침냉각 관련주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입니다.

 

기존 데이터센터 냉각방식인 공기 냉각과 액침냉각 차이점

 

공기냉각은 에너지 낭비가 많고 공조시스템이 필요한 반면, 액침냉각은 냉각효율은 올리면서 소비전력도 낮출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5월 19일~23일까지 서울에서 데이터센터 국제표준화총회가 40여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고 합니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액침냉각 관련 국제 표준안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의 냉각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의 발열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열 관리 솔루션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면 과거 와이파이가 국제 표준이 되면서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액침냉각 표준이 ‘제2의 와이파이’가 될지 주목됩니다.

 

그럼 액침냉각 관련주에는어느 종목들이 있을까요?

 

1. 삼성공조

삼성공조는 산업용 공조 및 냉각 시스템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특히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냉각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며, 기존 공조 시스템 대비 전력 효율이 높은 냉각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데이터센터용 고효율 공랭,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액침냉각과 연계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S-Oil

S-Oil은 정유 및 석유화학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액침냉각에 사용되는 비전도성 냉각유(특수 오일)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정에서 고순도 냉각 오일이 필수적인 만큼, 정유, 석유화학 기업인 S-Oil이 관련 시장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3. GST

GST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특히 반도체 공정에서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요한 냉각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액침냉각을 이용한 반도체 생산 공정 최적화 기술을 연구하며,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에서의 냉각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워트

워트는 전력 및 배터리 냉각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특히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액침냉각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고, 열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 향후 AI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HPC)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5. 한중엔시스

한중엔시스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공조 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 및 배관 설비를 공급합니다.

액침냉각이 기존 공조 시스템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맞춤형 냉각 솔루션 및 구축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6. GS

GS는 정유,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으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냉각유 개발 및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개선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으며, 액침냉각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관련 냉각유 및 에너지 솔루션 제공 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7. 케이엔솔

케이엔솔은 전력 및 냉각 시스템 제조업체로, 액침냉각을 활용한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연구 중인 기업입니다.

전력 절감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서버용 냉각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AI 및 반도체 산업과의 협력이 기대됩니다.

 

 

8.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는 SK온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용 액침냉각을 개발 중입니다.

끊임없이 이동하고 외부 충격도 있는 자동차에 쓰이는 액침냉각 제품인 만큼 기술적 장벽이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SK측은 2년 내에 제품개발을 마친다는 목표를 밝혔고, SK엔무브는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액침냉각 기술도 연구개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