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장마기간 중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만 흐리던 날에 서울 도심인 광화문광장 주변을 걸었습니다.
해가 비치지 않아 여름인데도 시원해서 걸을만하더군요.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앞 사직로와 율곡로를 따라 안국역까지 걸었는데요.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 도심에는 내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부적 많이 늘어난 모습이었습니다.

광화문광장 남쪽방향 모습
광화문광장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와 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조성된 광장인데요.
600여 년 역사를 지진 서울의 중심거리에 있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광장이고 우리나라 민주화의 광장이기도 한 곳입니다.
조선시대 경복궁 조성과 함께 육조거리가 만들어진 곳이며, 일제강점기엔 조선총독부가 건축되고 현대식 도로가 설치되었습니다.
2009년에 이르러 세종대로 중간을 광장으로 조성했고, 2022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거쳐 광장 면적을 2배로 확장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정부서울청사, 교보문고 등을 비롯한 세종대로에 있는 주요 건물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동상,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이순신 장군 동상, 조선시대 최고관청인 의정부지, 시민들의 휴식처인 바닥분수와 숲 속 정원 등이 있고요.
역사교육 공간이자 문화행사와 공연, 집회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기억의 중심이고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속 시민광장입니다.

광화문광장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1968년 부의 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의 공동주관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전체 높이 17m(동상 6.5m, 기단 10.5m)의 청동 입상 형태로 건립되었으며, 주변 조형물로는 거북선 모형 1개와 북 2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종로와 태평로가 뻥 뚫려 있어 남쪽 일본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들어오게 되는데, 이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던 당시 풍수지리학자들의 주장을 배경으로 세종로 네거리에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의 동상, 국가를 수호하는 지킴이의 의미를 지닐 선열조상의 인물로서 왜적을 물리쳐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 장군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광화문광장 서쪽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1972년 서울시민회관이 불타 없어진 뒤 1978년에 개관한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입니다.
한국의 옛 건축양식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변용하여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갖도록 건축했습니다.
대극장, 소극장, 미술관 본관과 별관, 신관, 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 소회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극장은 동양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과 3,022석의 웅장한 무대를 갖추어 음악, 연극, 무용, 영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뮤지컬 '조선삼총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공연

KT 광화문빌딩과 교보문고 광화문점
KT 광화문빌딩은 1981년 한국통신 사옥으로 준공된 빌딩으로 정식 명칭은 케이티(KT) 광화문빌딩웨스트(West)입니다.
최근 몇 년간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가림막 등이 모두 철거되고 공사를 마친 상태가 되었더군요.
최근 김건희 특검팀의 사무실로 확정되어 입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19801년 교보생명빌딩으로 건축되었고, 리뉴얼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되어 있는데요.
하루 방문자 1만명이 넘는 한국 최초의 대형 서점이자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 서점입니다.
계절마다 건물 외벽의 광화문글판이 바뀌어 서울시민과 소통하는 문화 아이콘이 된 곳입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을 통해 차로는 동쪽으로 이동했고, 서쪽은 녹지가 있는 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며 선정을 베푸신 민족의 영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서 즉위하여 승하하신 최초의 임금이었던 역사적 사실 등을 고려해 세종대왕 동상을 2009년 한글날에 건립했습니다.
동상은 높이 6.2m, 폭 4.3m 규모로 기단 위에 좌상으로 남쪽 방향을 향하고 있고, 이순신 장군 동상 뒤(250m)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전면 공간에는 혼천의(천체의 운행과 그 위치를 측정하여 천문시계의 구실을 하였던 기구), 측우기(조선 세종 이후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 강우량을 측정하기 위하여 쓰인 기구), 앙부일구(17~18세기에 제작된 해시계)를 만들어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동상 후면에는 기둥형태의 6개 열주에는 집현전 학사도, 주자소도, 6진 개척도, 대마도 정벌도, 지음도, 서운관도를 부조 형식으로 조각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동상 후면 기단에는 세종이야기 전시관 지하로 통하는 입구가 있습니다.

외교부 등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1970년 19층 건물로 완공한 건물로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통일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지역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스마트워크센터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정부청사는 정부중앙청사 이외에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정부과천청사, 대전광역시 서구에 있는 정부대전청사와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정부세종청사가 있으며, 정부청사관리소가 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 방향 모습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19세기말 개항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대한민국의 행보를 기록한 박물관으로, 2012년 12월 26일에 개관한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입니다.
옥상에 오르면 광화문광장 일대와 경복궁, 청와대와 북악산 등이 조망권에 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전망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정원 전망대

광화문광장 잔디마당

광화문
빛으로 세상을 교화한다는 의미로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 정문이자 수도 서울의 역사적, 문화적 중심을 상징하는 문입니다.
조선 개국 후 경복궁과 함께 1395년 건립되었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270여 년간 방치되었습니다.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과 함께 광화문도 중건되었지만, 1926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를 건립하고 동쪽으로 이전했습니다.
한국전쟁 중 거이 전소되었고, 1968년 철근콘크리트로 위치와 방향을 무시하고 복원되었습니다.
2010년, 광복절을 맞아 전통 목조건물로 완공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경복궁 나들이 (경복궁 관람정보 및 코스안내)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북쪽에 있는 의정부지
조선시대 의정부는 백관의 통솔과 여러 정사를 총괄하며 육조 판서와 함께 나라의 중요한 일을 논의하고 결정했던 최고의 관청(행정기관)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의정부가 있던 자리(의정부 터, 의정부지)는 광화문 앞 동편 첫머리, 현재의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옆인데요.
의정부지는 1990년대까지 여러 행정 관청이 자리했고, 1997년부터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사용 돼왔습니다.
2013년부터 의정부지 유적을 확인한 후 2016년부터 8년간의 발굴과 정비사업을 실시했고 지난 9월 12일에 개방했습니다.

경복궁 교차로 모습
경복궁 앞까지 사직로이고, 이곳 경복궁 교차로에서 율곡로가 시작됩니다.
사직로는 조선왕조의 사직단에서 유래된 길로 독립문에서 사직단 앞을 지나 이곳 동십자각에 이르는 1.8km의 길입니다.
율곡로는 동십자각에서 흥인지문사거리까지 이어지는 3km 도로로, 관훈동에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 율곡 이이(1536~1584)가 살았던 곳이 있어 붙여진 도로명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창경궁과 종묘담장을 허물면서 만들어진 도로이기도 합니다.

경복궁 동십자각
조선후기 경복궁 동남쪽 모서리에 설치했던 누정(망루)으로 1880년에 서쪽에 서십자각과 대칭되게 건립된 것입니다.
원래는 광화문 담장과 함께 이어져 있었으나 민족항일기 때 중앙청을 지으면서 광화문을 옮기고 홍례문을 헐고 궁성을 철거할 때, 양 날개의 담장을 모두 잃어 지금과 같이 길거리에 남게 된 것입니다.
서십자각은 궁성 전면 양 모서리에서 궁 내외를 감시할 수 있게 하였던 것인데 헐리어 현재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동십자각은 궁성의 동남 모퉁이에 세웠던 망루와 같은 돈대 건물의 기능을 갖고 있던 것인데, 궁성 원장이 헐리면서 현재와 같이 길가에 독립건물의 모습을 갖게 됐습니다.

. 동십자각 평면은 정면과 측면이 모두 3칸 방형이며, 축부 구성은 하방과 창방만을 짜 올리고 벽 없이 모두 개방한 구조입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의 작품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고조물도 크고, ㄱ작품 설치기간이 5월 20일부터 9월 26일까지 진행되는 걸 보면 대단한 작품이 세워지나 봅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앞 고층건물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조선시대 초기엔 소나무숲인 구릉지로 경복궁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고, 그런 연유로 송현이라는 지명을 얻은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친일 반민족행위자인 윤덕영 일가의 집이 있었고, 이후 조선 식산은행 사택이, 해방 후에는 미 대사관 숙소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1997년부터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이 차례로 매입하여 미술관과 호텔을 지으려고 했으나 각종 규제들로 인해 무산되는 등 100년 넘게 돌담으로 가려져 있었던 비밀공간이었습니다.
2022년 서울시에서 송현동 부지를 인수하여 2022년 10월에 시민에 개방되면서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 명명했습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2027년까지 임시로 시민들에게 개방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기부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이 짓고, 송현문화공원으로 재개장할 예정입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옆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2021년 7월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으로 공예품뿐만 아니라 공예를 둘러싼 지식, 기록, 사람, 환경 등을 공유함으로써 공예가 지닌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풍문여고가 있었던 자리로 교사를 리모델링하고 안내동과 한옥을 신축해 전체 7개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있던 자리는 조선시대엔 왕족들이 거주했고, 조선말에는 안동별궁 건물들이 있던 곳이라 합니다.
안동별궁(정식명칭은 안국동별궁)은 1881년 고종이 원자(이후 순종)의 왕세자 책봉과 가례소를 만들기 위해 지은 별궁입니다.
고종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왕실 의례를 행하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제법 큰 규모로 지었다고 하고요.
1882년 순종과 순명효황후의 가례가 열렸고, 1906년 황태자 이척의 가례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인사동길 입구가 있는 안국동 사거리

인사동길이 시작되는 북인사마당
인사동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다는 곳이죠.
저마다의 특색을 갖춘 공예품점과 고미술품점 등이 늘어서 있고, 크고 작은 갤러리에 들어서면 개성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랑천에 수놓은 빛, 응봉교 야경 (5) | 2025.07.29 |
|---|---|
| 경운동 민병옥 가옥 (1) | 2025.07.21 |
| [종로 역사 표지석] 도화서와 도화서터, 도화서길 (1) | 2025.07.15 |
| 청계천 여름풍경 (3) | 2025.07.14 |
| 화분에 담긴 연꽃의 아름다움, 조계사 풍경 (0) | 2025.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