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처님 오신날 전통등 전시회,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봄꽃 가득
종로구 송현동의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친일파인 윤덕용과 윤택영 형제가 부하던 곳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식산은행, 해방 이후엔 미국 대사관 숙소로 이용되다가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100년 넘게 금단의 땅이 되어 왔던 곳인데요.
지난 2022년 10월에 서울시에서 매입하면서 11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열린송현녹지광장이란 이름으로 개방하게 된 곳입니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는 봉축점등식을 비롯해 연등행렬, 전통등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송현동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5월 2일부터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5일까지 전통등전시회가 열립니다.
부처님 오신날 서울 봉축 점등식, 연등행렬, 전통등전시회
지난 4월 말일에 점심식사 후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산책하는데, 전통연등전시회로 분주한 모습과 함께 곳곳에 봄꽃이 가득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지금은 송현공원으로 자유롭게 출입하며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예정이라 2025년 말에는 잠시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2027년에 이건희가 기부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후 송현공원 지하에 대규모 주차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건희 기증관 옆에 이승만 기념관까지 짓겠다는 구상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500만원의 성금을 이미 냈고,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건립기금 120억원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에 시민, 사회단체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은 4.19 혁명 당시 경무대(청와대)로 가는 길목이었고, 조계종(법련사, 조계사)과 태고종(법륜사) 등 불교계와 이웃하고 있어서 이런 공간에 불교와 등을 졌던 이승만 기념관을 짓는 것에 반대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110여년 만에 개방되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어떤 게 들어설지 궁금해지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시설도 들어서지 않고 현재의 아름다운 도심 속 공원으로 남아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샤스타 데이지가 활짝 피었습니다.
샤스타데이지는 계란과 비슷하게 생긴 꽃으로 개망초의 아우같이 생겼습니다. ㅎㅎ
송현공원 중앙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있네요.
예전에 전시했던 조형물도 한쪽에 놓여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전통등전시회를 위한 갖가지 등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4월 17일부터는 이미 광화문광장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렸고, 5월 10일~2일에는 조계사와 종로 일대에서 연등회가 진행됩니다.
광화문광장의 점등식은 5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연등행렬은 5월 11일(토) 19:00에 흥인지문에서 종각까지 진행되고, 연등행렬이 끝나면 21:30에 종각에서 대동한마당 행사가 진행됩니다.
연등놀이는 5월 12일(일) 19:00~21:00까지 조계사 앞길에서 진행됩니다.
부처님 오신날 서울 봉축 점등식, 연등행렬, 전통등전시회
천연 그늘막 아래 하얀 의자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무척 좋은 계절입니다.
꽃 화단
전통등전시회 설치 작품들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쪽에 있는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와 송광사 서울분원인 법련사
송현공원에 자주 왔지만, 가보지 않다가 이번에 이승만 기념관이 들어선다는 기사에 불교계와 등졌던 이승만의 역사가 생각나 잠시 들렀습니다.
법륜사는 1950년대에 대처승과 비구승의 격렬한 대립이 있은 후 조계사에서 밀려난 대처승 측의 거점이 되었고, 이들이 1970년 한국불교태고종을 창립할 때도 박대륜이 태고종 초대 종정에 오르며 종단의 본거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태고종은 2006년에 법륜사 자리에 태고종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건물을 지었는데요.
이 건물에는 태고종 총무원을 비롯해 불교문화 상설 전시장, 불교문화재 전시관, 대륜불교사상연구소 등이 설치되고 법륜사는 지상 3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 아래쪽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서울분원인 법련사가 있습니다.
1973년 건물을 무상증여받아 조계총림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로 설립됐다고 합니다.
순천의 대표적인 사찰인 송광사와 선암사와 관계된 조계종과 태고종 사찰이 나란히 도심 속에 있다는 것이 조금은 이채롭습니다.
서울 도심사찰, 한국불교 태고종 법륜사와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부처님 오신날, 전통등전시회 모습
수선화과 알리움이라는 꽃
델피니움이라는 꽃
보리도 익어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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