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맛집, 부산 돼지국밥 그 이상의 동백식당

안국역 맛집, 부산 돼지국밥 그 이상의 동백식당

 

 

부산 돼지국밥은 돼지뼈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 국밥으로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에 피난 온 사람들이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돼지뼈를 이용해 설렁탕을 만든 것에서 시작됩니다.

대표적으로 부산식과 밀양식으로 나누어집니다.

 

부산에 가면 꼭 한 번은 먹고 오는 음식인데, 사무실 근처 안국역에 돼지국밥을 하는 동백식당을 발견하고선 반가운 마음으로 들러서 먹었습니다.

부산에서 먹던 돼지국밥과는 약간 다른데, 그 맛은 부산 돼지국밥 이상이었습니다.

 

종로 동백식당은 안국역 1번 출구 골목, 서울공예박물관 입구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입구에 돌하르방이 서 있어서 부산 되지국밥이라기보다는 제주 돼지국밥(?) 같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안국역 1번 출구 뒤쪽으로 나오면 동백식당이 바로 보이진 않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 맞은편 별궁김밥, 별궁터마당 우측으로 들어가면 동백식당이 있습니다.

 

동백식당 앞에 세워져 있는 돌하르방

식당에서 사용하는 돼지고기를 제주산을 쓰고, 돼지국밥을 비롯해 고기국수, 찹쌀순대, 돔베고기 등 제주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이를 보여주는 하르방입니다.

 

 

 

동백식당 영업시간은 평일엔 11:20~20:00이며, 15:00~17:00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을 갖습니다.

토요일과 휴일엔 11:00~16:00까지이며, 마감 30분 전까지 주문할 수 있습니다.

 

휴무일은 없으며, 주차장 역시 종로 도심이라 없으므로 주변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동백식당 내부는 테이블이 7~8개 정도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2인용 테이블도 있어서 혼밥 하기에도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동백식당 메뉴에는 돼지국밥(9,000), 고기국수와 비빔국수(9,000), 수육백반(11,000)이 있고요.

성인남자라면 양이 살짝 부족할 수도 있는데 2,000원을 추가하면 곱빼기로 드실 수 있습니다.

 

요리 종류도 있는데 돔베고기(13,000~19,000), 제주 찹쌀순대(10,000), 돔베고기와 찹쌀순대(19,000) 등이 있습니다.

잔술을 팔고 있고, 막걸리도 제주막걸리(6,000)를 팔고 있어 제주음식과 함께 제주막걸리 한 잔 하기에도 좋겠습니다.

 

돼지고기는 제주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금세 돼지국밥이 대령~

 

파가 제법 많이 들어간 맑은 국물에 반찬은 깍두기와 부추김치, 무장아찌 등 세 가지가 나왔습니다.

반찬들 모두 맛있었고, 무장아찌는 독특한 맛이 매력 있더군요.

 

부산 돼지국밥과는 확실히 비주얼에서 차이가 납니다.

 

부추대신 파가 많이 들어가 있고, 육수가 너무 맑아 보이는 정도?

전통적인 돼지국밥이 아닌 퓨전음식처럼 보입니다.

 

돼지고기는 바닥에 점수해서 보이지 않아 숟가락으로 떠 보았습니다.

 

국물부터 맛을 보니 부산 돼지국밥과의 차이를 알겠습니다.

돼지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야들야들해서 먹기 좋았고요.

 

부산 돼지국밥은 다소 얼큰한 맛이 느껴지는데 비해, 동백식당의 돼지국밥은 칼끔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돼지국밥 맛이 차이가 있지만, 부산 돼지국밥 못지않은 맛있는 국밥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고기국수나 돔베고기 등도 무척 맛있다고 하고, 식사시간에 가면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할 정도로 안국역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라네요.

 

사무실 근처라서 점심시간에 자주 이용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