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바뀌는 수도권(서울) 지하철노선도
우리나라 지하철 역사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서울역에서 청량리역을 잇는 구간이 개통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현재까지 1~9호선을 비롯하여 경전철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일대가 촘촘히 열결 된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을 해 왔습니다.
아울러 현재까지의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에 만들어진 후 틀에 큰 변화없이 새로 추가되는 노선을 그려왔는데요.
40년 만에 서울시 및 수도권 지하철노선도가 변경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지하철노선도는 노선의 색, 각도, 환승역 표기 등을 개선하고, 지리적 정보까지 반영해 관광객과 약자도 이해하기 편해지고, 원 모양을 적용한 '2호선 순환선'을 비롯해 확 달라지게 됩니다.
서울시 내 손안의 서울에 나온 '보기 쉬워졌네!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확 바뀐다' 기사를 통해 새롭게 변경된 서울시(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0년 만에 바뀌는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
서울시 지하철 노선은 지난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에서 2000년대 9개 노선(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으로 계속 증가해 왔습니다.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되어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또한 기존 노선도는 위치를 알기 어려운 노선도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해 왔습니다.
1980년대에 만들어진 지하철노선도는 위 사진처럼 사각의 틀에서 새로 추가되는 노선을 삽입하는 형식으로만 바뀌어 왔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시각, 색채, 디자인, 인지,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모두가 읽기 쉬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하 ‘개선 노선도’)’를 새롭게 발표한 것입니다.
개선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 적용,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을 적용했습니다.
1) 국제표준 '8선형' 적용하고, 2호선은 원 모양으로
국제표준의 8선형 적용과 원형 형태를 적용한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어 강조하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 적용을 통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8선형(Octoliner)’은 1933년 헨리 벡이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방식으로, 수평/수직/45°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되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식화 지도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예전의 지하철노선도는 좁은 면적에 많은 노선이 표기되면서 너무 복잡하고 작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새로 디자인된 노선도는 좀 더 커지고 보기가 훨씬 편해진 것 같습니다.
2.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또한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 방식으로 개선했습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식으로 적용한 것이네요.
서울역 등 환승전철이 많은 경우 노선도 색상에 따라 표시를 하니 보기에도 이해가 빠릅니다.
3. 위치 이해도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이번 지하철 노선도는 관광객에게 현 위치를 방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과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노선도에 표현한 것도 큰 특징입니다.
내년에는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하여 서울의 명소도 함께 홍보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4.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 적용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도 보기 쉽도록 약자를 배려해 노선의 색상과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의 선형을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노선(메인전철, 경전철, 도시철도, 간선철도)의 색상과 종류를 분류하고, 1~9호선의 메인전철을 중심으로 밝기와 선명도, 패턴을 적용하여 선의 표현을 세분화했습니다.
노선별 색이 더욱 선명해졌고, 1~9호선의 메인전철과 요즘 새로 개통되고 있는 도시철도와 간선철도 등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가 된 것 같습니다.
5. 외국인을 위한 역 번호와 노선표기
외국인을 고려한 표기 방식도 개선했는데요.
기존에 역번호만 표기되었던 노선도에서 역번호와 노선을 함께 표기하여 찾기 쉽도록 변경했습니다.
이렇게 개선되는 지하철노선도 디자인은 20~30대 내국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아이트래킹 실험한 결과 역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됐다고 합니다.
특히 외국인의 길 찾기 소요 시간 감소 폭이 내국인보다 약 21.5% 더 높게 나타나 개선 노선도가 서울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디어에 적합한 비율의 디자인이 없어 역별로 제각각 적용되고 있는 기존 노선도를 온라인과 DID(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핸드폰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1:1, 16:9의 두 가지 비율을 개발하여 사용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를 브랜드화하여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할 예정인데요.
위 사진은 지하철 노선도를 활용한 굿즈들의 예시입니다.
개선되는 지하철 노선도는 앞으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유튜브 중계 예정)에서 지하철 노선도 관련 굿즈와 함께 공개되고, 최종 디자인은 시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말 발표할 예정입니다.
뭐든 보기에 좋은 떡이 맛있다는 말처럼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이해하기 쉽고 보기 편하게 만들어진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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