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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닦이 변호사, 부모를 둔 자식들의 필독서

by 일상행복 주식회사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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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닦이 변호사, 부모를 둔 자식들의 필독서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읽을만한 소설책을 발견해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도착하자 마나 단번에!

 

똥닦이 변호사?

제목이 좀 특이하기도 했고 변호사가 왜 지저분한 똥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소설의 핵심은 치매 부모를 둔 자식들을 다룬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늙어가는 부모를 어떻게 모시고 살아야 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극점인 문제점과 미약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누구에게나 부모는 있을 것이고, 어떤 부모는 효심이 지극한 자식들 덕분에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기도 하지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늙은 부모들은 궁핍하게 불행한 삶을 살다가 홀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병들고 치매를 앓으면 이제 요양병원에 보내게 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지는 않은지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해서 부모는 자식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으로 키우지만, 그런 자식은 늙은 부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의료진에게만 떠맡게 하는 경우가 더욱 많은 듯합니다.

 

소설 똥닦이 변호사는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부모님 모시기에 대한 궁극적인 문제점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라서 치매 부모를 둔 이시대 모든 자식들이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 똥닦이 변호사는 도서출판 정도에서 발간한 책으로 지은이는 김관덕이라는 작가입니다.

 

지은이 김관덕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영문학과과 법학을 전공하고 지천명이 된 나이에 글쓰기에 취미를 붙여 장편소설을 쓰고 있는 만학도의 소설가입니다.

그의 소설에 녹아 있는 내용을 보면 일부는 저자가 직접 겪은 사실주의에 입각한 내용으로 보이며, 일부는 현대인들이 겪는 공통문모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소설을 추구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허구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내용이라 백분 공감을 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었고, 우리 부모님 모두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 계시지만 사무치는 그리움이 밀려들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지금 살아계셔서 치매나 직접 봉양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과연 소설 속의 최정도처럼 할 수는 있을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반대를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는 저 역시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똥닦이 변호사는 2021년 1월 초판 발행 이후 2022년 11월에 2쇄를 발행했습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도 흥미롭습니다.

최정도, 모유기, 황금만...

 

최정도

정도의 삶을 사는 것을 신념으로 하는 늦깎이 변호사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끝까지 자식된 도리로 봉양하며 살아야 하고, 그런 부모를 요양원에 보내는 것은 자식된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가족과의 첨예한 갈등을 겪는 주인공입니다.

 

모유기

최정도와 같은 동네 불알 친구로 어릴 때부터 머리가 좋아 일찌감치 사법고시에 패스해 검사로 승승장구하나 자신을 낳아준 부모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불효의 아이콘으로 등장합니다. 

 

 

황금만

황금만 역시 최정도의 불알 친구로 이름에서 보듯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친구로 나오며, 최정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 땐 거침없이 도와주던 친구입니다.

 

이현희

최정도의 부인으로서 남편을 늦깎이 변호사로 만든 장본인이며,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시어머니 상경으로 남편의 전화 덕에 살아남았다는 생각으로 시어머니를 끝까지 모시고 살려고 했으나, 도를 넘은 시어머니의 치매로 결국 남편과의 첨예한 갈등을 겪게 됩니다.

 

2쇄 출판이다 보니 출판된 지 2년이 되면서 사회 저명인사들의 책에 대한 논평도 많이 실려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내용 속에 교훈과 감동이 잘 버무려져 있다. - 변호사 김기준

명불허전의 리얼 감동 스토리! - 교수 김묵정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 서울대 문학박사 배경렬

매 페이지마다 아낌없이 쏟아놓은 멋진 표현들은 이 소설 외에는 쓰지 않기로 작정했나 보다. - 변호사 이재권

 

천륜으로 엮인 부모 자신 간의 인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작품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 소설가 김미경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애달픈 사모곡이다. - 한국기자협회 김신용

우리 시대 효와 치매의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한 소설 - 국어교사 모팔원

결혼과 출산의 필요성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보물같은 책이다. -전 군수사령관 박양동

진정한 효란 무엇이며, 지루함 없이 단숨에 읽은 아주 특별한 책이다. - 전 풀밭동인회 임호풍

 

똥닦이 변호사 줄거리

 

최정도와 모유기는 둘 다 늦둥이로 태어난 고향 친구들이다. 

최정도는 어린 시절 가난을 광고하고 다니는 늙은 어머니의 보따리 행상과 신체장애가 있는 술주정뱅이 아버지로 인해 지독한 열등감을 안고 성장했다. 

그는 뒤늦게 변호사가 되어 아내 이현희와 함께 노모를 동거 부양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모유기는 어려서부터 영특한 머리에 공부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 악행마저도 이해되고 용서되며 성장하여 검사가 된다. 

부잣집 사위가 된 모유기는 돼먹지 않은 우월감과 악질적 자신감으로 두 다리를 절단한 어머니마저 거들떠보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모유기는 고향 친구들인 최정도와 황금만을 만난 자리에서 최정도와 치매 노모에 대한 부양 가치관의 차이를 보이며 유혈극을 벌인다. 

이현희는 치매가 심해진 최정도의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며 최정도와 부부 싸움을 벌이고 가출해 버린다. 

최정도는 시대와 문화의 흐름 속에서 유별난 갈라파고스 섬이 되어가던 중, 어느 날 자신의 50년 삶을 떡메로 내리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치매 어머니를 어떻게 봉양해야 할 것인가?

그냥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현시대에서는 당연한 것인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시간이 2047년 미래로 점핑을 합니다.

최정도의 고향마을인 효도촌에 마을 전체를 동원해 요양, 주거, 상업 기능을 갖춘 융합사회복지가 30주년을 맞이하며, 비약적인 성공을 한 모습이 나오는데, 앞으로 우리 시대에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해 준 것 같습니다.

 

최정도의 아들 딸인 남매는 장성해서 변호사와 판사로 성공하였고, 아내인 이현희가 치매에 걸리자 아들 대신 딸이 판사를 그만두고 효자촌 변호사로 오며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소설 중간에는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자식을 낳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도 등장합니다.

돈 없고 무직이어서 결혼을 못한다는 젊은이들에게 그럴수록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미혼으로 있는 것보다 돈이 생기고 취업될 확률이 100배는 높아질 것이라고.

결혼과 출산은 운세의 반전에 조커와 같은 카드이니 적절하게 잘 활용하라는 조언인 것입니다.

 

 

소설은 치매로 인한 인간의 말년 삶이 반려동물의 그것보다도 못한 작금의 현실을 꼬집는데요.

나아가 사회적 대안으로 효도촌이란 특수 복지시설을 모델로 제시하며, 효가 돈에 밀린 고령화 사회를 사는 현대인에게 삶과 효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줍니다.

 

또한 주인공을 변호사로 내세워 소설 속의 사건들에 대한 그의 고민을 통해 독자들에게 요긴한 생활법률 팁까지 선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 현실적인 부모님 모시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정말 지루할 틈 없이 300페이지 넘는 소설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치매 부모를 둔 대한민국 모든 자식들의 필독서라고 할 만큼 진한흥미와 감동이 있는 소설이니 일부러라도 읽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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